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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프랑스어를 다시 공부하게 된 계기는 회사에서 플러스 점수를 준다고 해서였는데, 2014년쯤에 처음 Flex라는 시험을 알게 되었다. 이름마저 생소한 시험이었는데 작년 11월 시험에서 회사에서 1급으로 인정해 주는 점수를 받고 더 이상은 이 시험을 공부하고 있지 않다. 준비한 방법은 몇가지가 있는데, 1) 책, 2) 학원, 3) 웹사이트, 4) TV, 5)라디오, 6) 여행 (초단기 어학연수 :) )이었다. 각각에 대해 아래에서 설명해 보겠다.

 

제일 처음에는 Flex 프랑스어 교재로 공부했다. 내가 느끼는 Flex 시험은 영어의 TOEIC같은 시험인데, 문제 수가 좀 적고 영어와 비교해서는 좀 난이도가 낮은 (쉬운) 시험이었다. 지금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은 아마 딱 하나일 것이다. 한국외대에서 나온 Flex 프랑스어 책인데, 3번 밖에 안팔아서 그책 하나로만 공부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4645830&orderClick=LAG&Kc=

 

FLEX 프랑스어. 3

FLEX 실전 시험 대비서『FLEX 프랑스어』제 3권....

www.kyobobook.co.kr

책은 시험에 대한 설명과 함께 2개의 시험 세트 문제와 풀이가 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나는 말하기 쓰기는 시험 보지 않았고, 듣기 읽기만 시험 봤었는데, 고등학교 프랑스어 수준은 훨씬 넘는 난이도였다. 책을 공부하는 방법은 스스로 문제 풀어보고 정답을 맞춰 보는 식으로 진행했었다. 처음에는 단어 찾기에 바빴는데, 한 세번정도 전체를 다 보고 나서야 그나마 많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아무래도 책은 책이 있어야 공부를 할 수 있는데, 책이 없어도 컴퓨터만 있다면 공부할 수 있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서 책을 펴 놓고 공부하면 아무래도 옆에서 보고 무슨 공부하냐며 참견하지만, 웹사이트 보고 있으면 뭐 그렇게 신경 안쓰지 않나...) 사실 이 책이외에 프랑스어 시험 위주의 공부를 하기 보다는 나의 프랑스어 실력을 올려서 시험을 잘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알리앙스 프랑세즈 강남에 다녔었다. 처음엔 퇴근하고 저녁에 갔었는데, 이래 저래 피곤하고 일정이 안 맞고 하다보니 토요일 오전반을 들은 적도 있었다. 알리앙스 프랑세즈는 반배치 테스트 같은 것은 없고 그냥 원하면 아무반이나 들어갈 수 있었는데, B2-1부터 시작했던 것 같다. B3반 토요일에 조금 듣다가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어서 그만 두었다. 원어민 강사로부터 배우기 때문에 예습 복습을 잘 한다면 굉장히 실력이 빨리 늘 것 같았다. 그러나 난 학원에서만 공부하고 책을 안폈기 때문에 생각보다 빨리 실력이 늘진 않았던 것 같다. 레벨이 올라갈 수록 사실 쓰기를 굉장히 많이 시킨다. 정확하고 어려운 표현을 연습할 수 있지만, 어찌보면 플렉스에는 필요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알리앙스 프랑세즈에서 알게 된 것이 TV5MONDE 웹사이트이다. 이 사이트에 대한 설명은 별도의 포스트로 정리해 두었다.

https://lelogiciel.tistory.com/20

 

[프랑스어] 프랑스어를 인터넷으로 배우는 방법

프랑스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찾아보면 너무나 많다. 알리앙스 프랑세즈와 같은 학원을 다닌다거나, 숨고 등을 통해 개인 강사를 찾아 배울 수도 있다. 요즘은 EBS교육 방송에서 제2외국어를 가르쳐 주지 않는..

lelogiciel.tistory.com

사실 언어라는 것이 그렇지만, 많이 듣고 그 언어가 사용하는 환경에 빠져있어야 가장 많이 늘게 된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것은 프랑스어 TV채널을 보는 것이었는데, 올레TV에 TV5MONDE가 포함된 요금제를 선택해서 자주 보곤했다. 사실 TV를 틀면 TV5MONDE에서 뭐하나를 봤던 것 같다. 프랑스어를 모르는데 그 채널 본다고 프랑스어가 느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유용한 프로그램이 많다. 특히 한글 자막이 제공되는 프로그램도 많아서 그냥 프랑스어 몰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역사, 여행 다큐멘터리, 가끔 해주는 영화 등은 정말 재미있고 지금도 자주 보고 있다. 특히 어린이 프로그램이나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보면 프랑스 처음 배울 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프랑스어로 된 라디오도 가끔 들었는데, (차에서 운전하는 동안...) 주로 말이 많이 나오는 라디오 보다는 클래식 음악 채널 같은 라디오를 들었다. 좋은 음악도 들으면서 말도 어느정도 나오는... 라디오를 듣는 방법은 구글플레이 같은 앱 마켓에서 '프랑스 라디오'를 검색하면 나온다. 나는 'Radio Classique'를 주로 들었다. (이 방송만을 위한 별도 앱도 있음)

 

나는 언제까지 몇 점을 받아야 겠다고 생각하기 보다, 프랑스어를 즐기며 천천히 실력을 올리자는 생각으로 1년에 시험 한번 정도 보며 4번을 봐서 1급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다. 여기에는 물론 프랑스에 어학연수(?)를 3번 다녀온 것도 있다. (어학 연수라기보단 1주일 남짓되는 기간동안 프랑스를 거쳐가는 여행을 했었다.) 내 생각으로는 단기간에 이 시험으로 원하는 점수를 얻고 싶은 사람은 책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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